오늘 시즌1부터 시즌4 완결까지 다 봤다! 꽤 긴데 스토리가 예상치 못하게 흘러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봤다. 한편에 22분 적당한 길이에 가볍고 재밌으면서도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아 유치하지 않게 잘 만든 작품이다. 시즌2 한참 올라올 때 보다가 말았는데 재택근무하면서 밥 먹을 때 볼 작품 찾다가 완결 났다는 거 알고 다시 잡았다.
시즌 1
주인공인 엘리너, 치디, 타하니, 제이슨이 굿플레이스에 들어오고 관계 속에서 쩔쩔매다 결국 그곳이 배드플레이스라는 걸 깨닫게 된다. 처음 보고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정말 최고의 반전.
시즌 2
아무리 네 사람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해도 실패할 뿐더러 비키가 이걸 가지고 협박을 해서 결국 마이클과 네 사람이 손잡게 된다. 마이클은 마을이 성공한 것처럼 연기해주면 네 사람을 굿플레이스에 보내준다고 약속하고, 사람팀은 이를 수락하는 조건으로 마이클에게 윤리를 가르치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신뢰가 생기는데 마이클이 승진하고 프로젝트를 접어야 될 상황이 되면서 위기가 생긴다. 네 사람은 동네에서 도망쳐 자신들의 성장을 근거로 점수를 새로 평가해달라고 하기 위해 판사를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굿플레이스라는 목적을 위해 도덕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판결은 넷다 배드플레이스. 하지만 옳은 방향으로 떠밀린 사람은 도덕적으로 성장할 거라는 마이클의 주장으로 네 사람은 인생을 다시 살게 된다.
시즌 3
네 사람이 마이클의 의도대로 살지 않자 조금씩 간섭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지나쳐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선한 행동을 하는 동기에 목적이 생기기 때문에 점수를 얻을 수 없고 결국 배드플레이스에 가게 된다. 좌절할 줄 알았던 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생이라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마이클은 사후 세계 점수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한다. 복잡해진 현대 사회 구조 때문에 의도치 않은 비도덕적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 500년 간 굿플레이스에 간 사람이 없다는 걸 근거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전히 사람은 선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마이클의 배드플레이스를 새로운 멤버로 한 번 더 시험하기로 한다.
시즌 4
새로운 사람들과 재실험을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이래저래 고생하다 1년 후 다시 판결을 받는데 백인남 한명 때문에 실패! 다들 배드플레이스로 가야 할 운명이 되었지만 열심히 머리를 굴려 사후세계 재설계라는 해답을 찾아내고 악마 측의 동의도 받는다. 배드플레이스에서 사람을 평가해 성장한 사람들은 굿플레이스로 보내는 구조인데 마이클은 이 곳의 지위를 비키에게 넘기고 네 사람과 함께 굿플레이스로 간다. 굿플레이스의 무한함으로 인한 권태를 존재 소멸을 선택할 수 있게 해 해결하고 네 사람 모두 사후세계를 즐기다 안식을 취하게 되며 끝난다.
배드플레이스, 굿플레이스, 판사가 있는 중립지역, 인간 세계 등 배경도 많이 바뀌고 주인공들의 역할도 계속 바뀌는 게 재미있다. 소재도 특별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도덕철학으로 해결하려는 것도 신기하다. 보고 있으면 철학책이 읽고 싶어 질 정도! 마지막에 굿플레이스에서 자신들의 결핍을 다 채우고 완전히 평온한 상태로 소멸을 택하는 게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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