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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조용한 음악

by o_neo_ne 2020. 9. 17.

나는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보컬이 강조된 조용하고 잔잔한 노래를 좋아한다. 많은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기타나 피아노만 깔린 느린 음악들을 들으면 어떤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꼭 그런 느낌이다. 햇빛이 적당하게 밝은 가을 아침. 조금 쌀쌀할 때 나와서 독립영화를 보러 작은 영화관을 찾아가는 기분. 사람도 별로 없는 영화관에서 괜찮은 영화를 보고 나왔더니 날이 너무 좋은데 혼자여서 조금 외로워지는 기분.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노래 몇 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예린  

201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싱어송라이터로 경연곡 그대의 우주도 정말 좋다. 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바다가 되고 싶어요를 들으면 바닷가에 앉아서 맥주 마시고 싶어 진다. 이예린 노래를 들으면 아핏차퐁 영화 '친애하는 당신'이 생각난다.

 

 

  백아  

첫사랑을 듣고 반해서 다른 노래들도 들었다. 목소리도 멜로디도 너무너무 좋아. 이 노래들을 들으면 웃기긴한데 초중학생 때 슬픈 인터넷 소설 읽으면서 울었던 게 생각난다. 백묘 '시간을 돌아' 보면서 펑펑 울었었는데 그런 느낌이다. 아니면 팬픽 장편 고전물 볼 때의 그런 먹먹함. 아무래도 인소로 사랑을 배워서 첫사랑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나봐ㅋㅋ

 

 

  다린  

정말 어른 같은 목소리. 목소리가 뭔가 쓸쓸하고 가을하고 잘 어울린다. 이렇게 느린 곡은 음색이 정말정말 중요한 거 같다. 노래방에서 가을을 불러봤는데 그냥 뭣도 아닌 노래가 됐다. 노래를 듣기 좋게 부른다는 건 진짜 대단해. 새의 저 가사, 저 파트가 너무 좋다.

불빛 하나 없는 밤 잠에서 깨면 검은 바다 한가운데 혼자 있는 것 같아요. 그 누가 알까요 고요는 가뭄 같아요.

 

 

  로코베리  

안녕, 가을아 는 바로 직전 내 컬러링이다. 공기반 소리반 목소리가 마음을 들뜨게 하고, ASMR 듣는 것처럼 간질간질하다. 앨범 커버도 그렇고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생각나는 분위기. 밤에 일기 쓰면서 듣기 참 좋다.

 

 

  김사월  

김사월 노래는 재밌다. 18년 9월 발매된 로맨스 앨범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전곡 다 사랑하고 특히 로맨스랑 엉엉을 좋아한다. 가사가 특이하고 너무 귀여워.

사랑보다 먼저 넌 나를 사랑하라 했잖아. 너도 그거 못하잖아. 우리를 돕고 싶어.

잠시 네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사이 나는 화가 나서 술집을 나와. 밖은 너무 추워 나는 엉엉엉 울어.

어떻게 이런 가사를! 트위터에 가사 올렸는데 김사월님이 리트윗 해준 적도 있다헤헤

 

 

  NCT DREAM  

같은 시간 같은 자리 노래를 정말 좋아했는데 너의 자리를 듣자마자 최애곡이 바뀌었다. 지금 내 컬러링에 알람에 친구들한테도 엄청 추천하고 듣기도 정말 많이 들었다. 스밍 할 때 너의 자리만 한곡 반복하고 싶어서 힘들었을 정도. 드림이들 사랑해 얼른 컴백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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